QRP 2.5w 거리 238km 7메가 40m 단파 교신 첫 성공! HF 7MHZ 7메가

드디어 저의 첫 단파 교신에 성공했습니다.

한 달 하고도 13일 연속 시도였습니다. 

일단 오늘은 아차산 이동 교신이 있는 날이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저 관악산 왼쪽 방향이 광진구 아차산 방면입니다. 

평상시처럼... 안 되겠지 뭐... 하는 마음에 옥상에 올라가 Diamond RHM8B 안테나로 교신 시도합니다. 역시.. 안됩니다. 기존 엔드피드 QRP용 다이폴 안테나로도 교신은 안됩니다. 

 

그냥 허공에 CQ를 외치는 거지요. 

 

상대국들에게는 제 보이스가 안 들리는 겁니다. 

 

일단 제 위치는 좋다고 봅니다 16층 옥상에, 근방 600m-700m에는 우리 건물보다 높은 건물도 없습니다.  난간 턱이 있는데 이게 안 좋은 거일 수도 있겠네요.

항상 단파 40m 교신을 실패 하고나면 마지막은 2m 교신입니다.

마침 145.040에서도 아차산 이동운영을 한다고 하여 들어가 2m는 교신 성공했습니다. 거리는 20km입니다. 

자리를 약간씩 변경하며 교신을 날렸고 바로 이 자리가 가장 잘터지는 위치입니다. 일단 2m를 끝내고 집에 왔는데.  마음이 찜찜하고 답답해집니다. 짜증도 납니다. 천상 산에 올라가야만 가능한 건가...

 


그동안 저의 단파 교신 실패에 대한 여러 국장님들의 일치된 지적은 안테나의 크기 / 굵기 / 길이 였습니다. 

 

저는 QRP 운용을 목적으로 준비했기 때문에 엔드피드 반파 다이폴 와이어도 얇고 가벼운걸 선호 하고있었습니다. 

원래 cw 교신을 목적으로 한 QRP 였는데.. 하다보니 보이스 교신이 하고 싶더군요..

한마디로 제가 안테나 셋팅해 놓은건 모든건 한마디로 cw용에 가까웠던 거였던거죠. 


 

집에 와서 넋을 놓고 있던차....아! 나에겐 mfj-1984 hp 제프 안테나가 있었지? 크고 굵고 무거워(제가 싫어하는 요소) 쓰지 않고 창고에 넣어두던...  심지어 팔아버리려고 했던...

다시 옥상에 올라왔습니다. 이거 치는것도 힘드네요.

와이어 무게 때문에 낚시대도 축축 쳐집니다. 

사진에는 안나왔는데 접지 까지 했습니다. 이번 도전까지가 옥상에서의 마지막 시도다 하는 마음까지 먹었습니다. 


 

안테나를 꼽자마자 교신들이 폭발합니다. 7메가에 거의 빈자리가 없었고, 심지어 14메가에서도 교신이 가득 들립니다. 

14메가에서 교신하는거 여지껏 단 1번 들었는데 말입니다.  온 하늘이 뻥 뚤린거 같네요.

 

 

7070에서 CQ를 날립니다.  두번째 부를때  대구 달성군 화원의 6k5uwd 국장님이 나오십니다. 제 보이스가 약하게 들어온다고 하시고 콜사인은 알아들으셨다고 하네요. 저의 첫 교신 2.5와트로 238km 거리의 짧은 교신을 성공 하였습니다!!

아 이제 속이 후련 하네요. 굉장히 짜릿한 쾌감의 여운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고출력으로 빵빵 쏘면야 쉬운 교신이겠지만 바로 이 맛에 저출력 QRP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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