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아편에 중독된 도련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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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3. 2. 10:11
18세기, 아편에 중독된 도련님의 이야기
태원의 좋은 집안에 사는 젊은 부잣집 도련님이 호기심에 아편관에 가서 아편을 했다.
부모님께 들켜서 혼쭐이 났다. 부모님의 옷자락에 눈물이 마를 날이 없고 머리가 셀 정도로 아들을 걱정하지만, 아들은 그저 아편 피울 생각밖에 없다.
부모님이 뭐라하든 말든 친구?들이랑 비파를 켜며 밤낮으로 아편을 한다.
아편 파이프에서 나오는게 연기인지, 집안의 재산인지 모른다.
아편을 그렇게 해대니까 우리 도련님은 돈이 궁해지기 시작한다. 집안에 있는 토지, 그림과 가보를 팔아 어떻게든 아편을 피우려고 한다.
아내와 아이가 남편을 걱정하며 아편을 끊으라고 설득하지만, 이미 마약에 중독된 남편은 그 말을 듣지 않는다.
들을 수 없을 정도의 병신이 되어버렸다는게 더 맞는 이야기리라.
분노한 아내가 칼을 들어 아편 파이프를 반갈죽시켰다. 남편과 집안의 파멸을 말리기 위한 아내의 필사적인 시도다.
이미 때는 늦어 집안은 초라해졌고, 남편은 폐인이 되어 수척해졌다. 가족들의 꼴이 말이 아니다.
폐인이 된 남편이 돈을 벌지 못하니 아내와 아이는 배가 고파서 하루종일 울기만 하니 집안이 생지옥과 같다.
가장 괴로운건 도련님 그 자신이다. 돈도 없고 마약도 못하니 마음은 바위처럼 텅 비어있고 정신은 온전치 못하다.
가족과 도련님은 엄청난 고통을 겪으며 가족이 풍비박산이 났다. 그와중에 다시 아편에 중독되어 아편값을 구걸하기까지 한다.
노숙자가 된 도련님은 거리에서 생활한다. 집도, 살곳도, 음식도, 아무것도 없어진 것을 한탄한다.
눈 내리는 어느날, 몸을 가릴 옷 하나 없이 풀로 몸을 겨우 가린 상태에서 쓸쓸하게 도련님은 생을 마감한다.
관리가 시체를 처리하기 위해 가족을 부르지만, 올 수 있는 사람은 없다.
17세기 청나라의 한 도련님이 집안을 몰락시키고 자기자신마저 파멸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를 12개의 만화로 구성한 수성십이경 (愁城十二景) 작가는 진러친 (陳樂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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